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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물림사고, 진돗개는 공격성이 강한 견종인가?(1)

by thinking sapience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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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하고 타고난 수렵견, 섣불리 만져서는 안 돼

 

진돗개는 천연기념물 53호로 우리나라의 명견이지만 수렵성이 강하고 용맹하여 견주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진도테마파크

2년 전 겨울철에 반려견과 산책을 하다가 목줄이 풀려 덤비는 진돗개를 피하다가 오른쪽 종아리를 물리고 입고 있던 파카를 물어뜯어 찢기고 만 적이 있었다. 종아리를 물린 충격으로 길바닥에 벌렁 넘어질 정도였다. 그 와중에 차라리 어린 나의 반려견이 물리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견주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문이 열렸는지 잘 몰랐다고 극구 사과하는 바람에 그냥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갔다.

 

1년여 전쯤에는 역시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동네 진돗개가 역시 줄이 풀린 채로 나의 반려견을 뒤에서 공격했다. 나의 반려견은 갑자기 뒷목을 물려 제대로 방어도 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이었다. 진돗개를 발로 차고 머리를 때려도 진돗개는 결코 놓지 않고 계속 물고 있었다. 주변에 도와달라고 소리치고 계속 머리를 발로 차도 놓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때 주변에 돌멩이나 각목이 있었다면 나는 사정없이 그 진돗개를 구타했을 것 같다. 상황은 뒤늦게 나타난 견주가 간신히 목줄을 채우고 끌고 가는 바람에 간신히 종료되었다. 그 몇 분 동안 나는 얼마나 속을 태웠는지 모른다. 우리 반려견은 한 달 가까이 물린 상처를 치료했다. 

 

여러 해 전에는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데 마을 어귀에서 목줄이 없는 진돗개 두 마리와 마주친 적이 있다. 진돗개는 외부인이 자기 영역에 침입했다고 생각하는지 계속 짖어댔다. "진돗개 주인 어디 있어요?" 소리를 여러 번 외쳤는데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들고 있던 스틱으로 위협을 가하고 작은 돌멩이를 던지면서 가까스로 탈출한 적이 있다, 

 

한 번은 가까운 절에 놀러 갔는데 산책을 온 다른 견주가 목줄도 없이 진돗개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너무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서 "진돗개 좀 부르세요." 했더니 역시 "우리 개 잘 안 물어요"라고 답하는 것이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카페 사장이 아침밥을 주던 고양이를 산책하던 진돗개가 물어 죽이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비숑을 물어 수십바늘을 꿰매고 생사를 오간 일도 발생했다.

 

필자가 겪은 일들과 최근에 발생한 사실들을 열거해 봤지만 이 사건들은 모두 진돗개와 관련된 일들이다, 진돗개가 특별히 다른 견종보다 공격성이 강한 것일까? 물론 모두가 견주의 부주의로 일어난 일들이고 모두 다 견주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정말 반려견을 키우려면 자격시험이라도 봐야 하는 것일까?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하며 뛰어난 귀가성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진돗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 산속에서 멧돼지 같은 맹수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고 덤벼든다. 야생동물을 물었을 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다. 개들끼리 싸울 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대형 견종과 맞붙어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진돗개 고유의 능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수렵성이다. 즉 타고난 사냥개라는 것이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여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다른 견종들을 경계하고 수컷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진돗개를 만나면 절대로 쓰다듬거나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산책 중에 진돗개를 만나면 멀리 피해가는 것이 좋겠다. 또한 자신과 반려견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삼단봉이나 시판중인 최루가스 스프레이 정도는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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