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인 반려견, 진드기 한두 마리 붙어도 괜찮겠죠?
답 :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반려견은 물론 견주의 생명까지도 위험하다. 특히 산에 오를 때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여름날 산책을 하다 보면 사랑하는 반려견의 신체에 아주 작아 점같이 보이는 것이 달라붙은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것이 바로 진드기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있는 이때 성묘를 하다가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반려견은 물론 사람에게도 위험하여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살인진드기는 SFTS라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옮기며 치료받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무려 30~60퍼센트라고 한다.
진드기란 몸길이 0.3~0.5mm 정도의 진드기과 곤충으로 매우 작아 일상생활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산책중애 만나게 되는 다양한 식물에 기생하여 식물을 약하게 만들고 사람이나 반려견의 몸에 순간적으로 이동하여 질병을 일으킨다. 진드기는 20~30도로 기온이 높고 건조한 환경을 선호하여 5월부터 7~8월이 절정에 이른다.
진드기 중에서 사람과 가축에 유해한 것은 약 10%에 불과하고 90%가 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진드기 중 유해한 진드기는 치명적인 질병을 옮기는 위험한 해충이다. 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만 해도 라임병, 바베스열원충증(바베시아증), 인간 과립구성 에를리히아증, 야토병, 로키산 홍반열, 콜로라도 진드기열, 인간 단핵구성 에를리히아증, 재귀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등이 있다.
따라서 모든 진드기가 유해하지 않더라도 일부의 진드기는 사람이나 반려견에게 치명적이므로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만약 사람이나 반려견 몸에 붙는다면 바도 떼어내야 한다.
진드기에게 물리는 것 자체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진드기 분비물에 신체가 반응하여 발열·두통·근육통·관절통·피로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독이 있는 진드기의 경우 진드기독이 퍼지면 발과 다리에서부터 여러 날에 걸쳐 몸통과 팔, 머리까지 마비가 일어난다. 진드기를 제거하면 마비는 회복되나 진드기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호흡 조절 근육이 마비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반려견에 붙은 진드기 제거방법
1. 반려견의 털을 손으로 잡아당긴 후 진드기가 붙은 피부를 팽팽하게 만든다.
2. 진드기가 붙어있는 부위와 그 주변을 소독한다.
3. 피부에 핀셋을 아주 가까이 대고 진드기를 잡는다
4. 진드기를 잘 떼어낸다.
5. 떼어낸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고 진드기 침이 박혀있는지 확인한다.
6. 침이 박혀있다면 겸자가위로 제거한다.
7. 반려견의 피부를 소독하고 떼어낸 진드기를 죽인다.
진드기를 떼어낸 후 강아지의 행동이 어떤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이상이 있다면 동물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또한 떼어낸 진드기는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터뜨려서 죽이지 말고 휴지에 잘 싸서 버리도록 한다,
반려견의 산책 시 진드기가 걱정된다면 역시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목 뒤에 발라주면 한 달 동안 진드기 걱정으로 해방되는 바르는 약이 있고 산책시마다 뿌리는 진드기장지제도 있다. 모두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뿌리는 진드기 방지제는 인터넷으로도 구매가능하다.
견주 역시 발목이 높은 등산화나 고무장화를 신고 진드기방지제를 신발과 바짓가랑이 등에 뿌려주고 길을 벗어나서 함부로 식물을 건드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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