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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와 스카이조스터 어떤 걸 맞을까?

by thinking sapience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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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와 스카이조스터 어떤 차이?

 

'통증의 왕'이라는 악명을 갖고 있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고온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지난 여름은 길어진 열대야로 인한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등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022년도 기준 국내의 대상포진 환자는 무려 71만 2천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50~60대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20~40대의 비교적 젊은층도 전체 환자의 33%를 차지하는 등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질병이다. 

그런데 대상포진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뿌리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활성화되면서 신경 뿌리를 공격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신체가 급격한 기온 변화를 겪으면 이에 적응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기초 에너지 또한 많이 소모해 면역력이 저하된다. 이렇게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신체 일부 부위에서 통증을 동반은 붉은 발진이나 수포들이 생긴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감각 신경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지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산의 고통'에 맞먹는다고 알려질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후유증과 합병증도 있고 재발까지 하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되는 질환이다. 발진과 통증은 2~4주간 지속된 후 점차 완화되지만 약 20%의 일부 환자들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통을 겪게 된다. 이러한 후유증은 수개월에서 심한 경우 수년 동안 통증이 지속되어 우울증이나 불면증 같은 심리적 문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대상포진은 한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기능이 생기는 것도 아니어서 재발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대상포진은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등 평상시 면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여름같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충분한 수면과 영양공급을 하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다. 특히 노령층이나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쉬운 학생이나 직장인 등은 대상포진에 노출되기 쉽다.

대상포진은 그러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발병 후 후유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다.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카이조스터’

현재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생백신과 재조합백신 2가지 종류가 있다. 생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1회 접종이라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대상포진에 대한 효과가 재조합백신에 비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조차 점차 감소해서, 10년 정도 지나면 유의미한 효과를 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에 비해 재조합백신은 가격도 비싸고 2 회 접종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대상포진에 대한 효과가 매우 높고 10년이 지나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두 가지 중 어떤 주사를 맞을 지 본인이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많은 나라에서 가이드라인이나 우리나라 감염학회에서의 의견은 재조합백신을 우선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오히려 이전에 생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위에 언급했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조합백신을 다시 접종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

2024년 9월 현재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GSK의 '싱그릭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MSD의 '조스타박스' 등이 있다. 그러나 조스타박스는 지난 5월 공급 중단을 발표해 9월 이후부터는 접종이 어렵다. 

조스타박스는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은 대상포진 백신이다. 당시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 허가를 획득했다. 당시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던 만큼 조스타박스는 출시 이후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을 독식했다. 조스타박스가 출시된 지 10년 후인 지난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카이조스터’를 내놨다. 스카이조스터는 외국 제품만 있던 대상포진 백신 시장에 뛰어들며 국내 제품이라는 선호도를 업고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출시 2년 만인 2020년 누적 판매량 100만도즈(1회 접종분)를 넘기면서 조스타박스 매출을 넘어섰다. 

국산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는 준수한 예방 효과와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지자체 무료접종 사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경쟁력도 있어 현재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싱그릭스가 2회 잡종에 60만원선인데 비해 10만원 초반대다. 스카이조스터를 생산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1회 접종용 주사기 제형으로 개발돼 별도의 용해나 투여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염 우려가 낮고 사용이 용이하다고 설명한다.

예방률 97%를 자랑하는 GSK의 '싱그릭스'.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내려 평균 60만원대이며 39만원대에도 접종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23년도부터 대상포진 예방백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백신은  GSK의 '싱그릭스'다. 

싱그릭스는 2023년도에 약 3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싱그릭스가 이렇게 인기를 모으게 된 이유는 강력한 예방효과다. 싱그릭스의 예방률은 97%에 달하며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예방률은 70% 수준이다.

싱그릭스는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생백신이라는 점과 달리 사백신이다.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1회만 접종하는 것과 달리 싱그릭스는 총 2회를 접종해야 한다. 접종비가 15~17만원 정도인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와 달리 싱그릭스의 회당 접종비는 25~30만원. 2번을 맞으면 접종비만 50~60만원이다. 싱그릭스 판매량(22만4300만도즈)이 스카이조스터보다 적었지만 매출면에서는 높았던 이유다. 최근에는 싱그릭스 접종비가 2회접종에 39만원대인 병원도 등장했으니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 나에게 적합한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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