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심과 친밀감 높은 애교쟁이, 털빠짐은 극복해야
반짝이는 검은 눈, 새까맣고 작은 코, 웃는듯한 입매, 곧추선 귀, 짧은 다리로 부지런히 걷는 모습 그리고 거부할 수 없이 치명적인 매력인 궁디팡팡 빵빵한 엉덩이를 갖고 있는 견종.
누가 봐도 사랑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골고루 귀여움을 갖춘 견종은 바로 웰시코기(Welsh Corgi)이다.
웰시코기는 다리가 짧은 탓에 소형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신장이 약 25~32cm에 체중이 대략 10~17kg 혹은 그 이상이 나가는 어엿한 중형견이다.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웰시코기는 우리나라에서 희귀한 견종에 속했다. 그러나 특이하게 귀여운 모습에 2010년부터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어나 오늘날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견종 10위 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웰시코기는 놀랍게도 소몰이와 양치기를 하던 목양견이었다. 짧은 다리에 깡충한 걸음걸이, 크지 않은 덩치 때문에 어떻게 소를 모나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작은 키 덕분에 소나 양의 다리 사이를 피해 가며 몰이를 할 수 있다.
웰시코기의 고향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의 웨일즈. '코기(Corgi)'의 뜻은 다리가 짧고 코가 뾰족한 작은 개를 일컫는다. 원래는 목양견으로 길러지다가 독특하고 귀여운 용모 덕에 영국 왕실견으로 지위가 급상승한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웰시코기 사랑은 특별하다. 평생 50마리 이상을 길렀으며 많이 기를 때에는 동시에 12마리나 길러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움직이는 카펫'이라는 불렀다고 한다.
웰시코기는 겁이 없으며 영리하면서도 스킨십을 좋아하고 어린이들과도 잘 지낸다. 특히 웰시코기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히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단점이라면 털 빠짐을 들 수 있다. 웰시 코기 역시 장모종으로 털이 길고 일반적으로 털이 긴 견종의 털이 잘 빠지지만 웰시코기는 특히 털이 많이 빠지고 그래서 안타깝게도 파양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기르는 견주들도 적지 않지만 그보다는 전원주택에 맞는 견종이다, 털 문제뿐 아니라 목양견 출신이라서 운동량이 상당이 많기 때문이다. 마당이 없다면 거의 매일 산책을 시켜주어야 한다. 분리불안이 생길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짖거나 고집을 부릴 수 있다.
웰시코기를 분양받기에 좋은 견주 : 산책을 자주 시켜줄 수 있는 시간과 공간확보가 가능한 견주. 어린이가 있는 가정, 반려견을 처음 기르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견주.
웰시코기 분양을 피해야 할 견주 : 반려견의 산책을 최소 하루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2~3회 이상 시켜주기 어려운 견주. 반려견의 병과 질병에 대해서 제대로 관리하고 치료해 줄 준비가 되지 않은 견주. 털에 민감한 가족이 있는 견주. 청소를 자주 하기 어려운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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