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질환 대상포진, 직접접촉과 호흡기로도 전염된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생하는 대상포진 환자는 약 70만 명이라고 한다. 그중 50대 이상의 환자수가 65%를 차지하여 대상포진은 고령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전염성 질환이므로 전염이 된다. 피부에 생긴 물집이 터졌을 때 내부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감염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의 감염은 대부분 직접 접촉이 원인이지만 면역저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전신성(파종성) 대상포진은 호흡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해서 모두가 대상포진이 생기는 건 아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이름처럼 수두와 대상포진을 동시에 일으키는 바이러스여서 수두에 걸리지 않아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노출됐을 때 수두에 먼저 걸리는 것일 뿐, 바로 대상포진이 나타나지 않고 환자의 증상이 더 악화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대상포진이 더 걱정되는 점은 뒤따르는 합병증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신경 손상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대표적이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은 각막염·망막염 등 안구질환, 안면마비, 난청, 뇌수막염 등 다양하다.
따라서 대상포진에 걸리면 지체 없이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최대한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세균 등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항생제와 드레싱, 염증을 해소하는 스테로이드, 진통제와 항우울제를 통한 통증 관리도 상태에 따라 적절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상포진의 골든타임은 신경 손상이 심해지기 전인 72시간이라고 한다.
대상포진은 잠복 상태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활성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대상포진은 백신 접종 시 예방효과가 높다. 백신 접종 시 조스터박스는 전 연령에서 대상포진이 51% 감소하며, 60세 이상에서는 41~64%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싱그릭스는 50세 이상에서 89.8~97.2%의 예방효과를 보이며, 7년 후에도 약 85% 정도의 예방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그릭스는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생백신이라는 점과 달리 사백신이다.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가 1회만 접종하는 것과 달리 싱그릭스는 총 2회를 접종해야 한다. 접종비가 15~17만 원 정도인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와 달리 싱그릭스의 회당 접종비는 25~30만 원. 2번을 맞으면 접종비만 50~60만 원이다. 싱그릭스 판매량(22만4300만도즈)이 스카이조스터보다 적었지만 매출면에서는 높았던 이유다. 최근에는 싱그릭스 접종비가 2회 접종에 39만 원대인 병원도 등장했으니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 나에게 적합한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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