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분양백과(13) /보더콜리 "천재견? 스포츠독? 사랑받고 싶은 감성견입니다"

반려견 올림픽이 있다면 금메달은 모두 보더콜리 몫

 

보더콜리는 높은 지능, 강인한 체력, 유연한 몸매, 민첩성까지 뛰어나 도그 스포츠에서는 항상 챔피언이다.  만약 반려견 올림픽이 있다면 육상, 수영, 장애물경주, 구기종목 등의 금메달은 모조리 보더콜리 몫이 될 것이다.

 

"필자는 지금 네살 반 된 보더콜리와 함께 살고 있다. 분양 전부터 보더콜리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하고 건강한 보더콜리를 입양하기 위해 부견과 모견을 모두 만나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보더콜리를 골라 분양받아왔다. 보더콜리에 대해서는 누구 못지 않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보더콜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얼마나 많은 반려견의 종류가 있을까? 약 360종이라고 한다. 이것은 국제애견연맹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견종 수다. 그러나 믹스견을 포함한 견종수는 1천 여종을 넘어 그 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견종 중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견종이 있으니 지구상 가장 지능이 높은 견종 보더콜리다. 일반적인 개의 지능은 사람 나이로 치면 3~4세 정도라고 하는데 보더콜리의 지능은 일반적인 개들의 지능을 훨씬 뛰어넘은 사람나이 약 7세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보더콜리가 똑똑하다고 해서 스스로 학습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훈련을 시켰을 때 일반적인 개들보다 학습이 빠르고 한계치가 높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더콜리의 견주들은 지속적으로 훈련을 시키고 교감을 가져야 한다. 보더콜리 스스로 견주나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 

 

평소 견주의 말에 잘 순종하다가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꾀병을 부리거나 삐진 척을 하거나 더러는 위협이나 공격까지 하며 관심을 받으려고 하고 간식을 쟁취해내기도 한다. 보더콜리를 반려하고 있는 견주의 입장에서 버면 간혹 사람이 보더콜리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필자는 그동안 여러 종류의 반려견들을 반려해 왔다. 진돗개, 저먼 셰퍼트, 치와와, 푸들, 페키니즈 등 그런데 이들 견종 모두 3개월 차가 되었을 때 보여준 능력은 잘해야 대소변 가리기 정도였다. 그런데 보더콜리가 3개월 되었을 때 벌써 10여 개의 명령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지시에 따랐다. 불과 3개월에 다른 개들은 평생가도 잘하지 못하는 앉아, 일어서, 엎드려, 돌아, 하이파이브, 왼손, 오른손, 브이, 빵 등의 명령어를 습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일이 있다.  

 

보더콜리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경(border) 지방에서 양치기 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보더 콜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보더콜리는 지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체력적으로도 결코 다른 종에 뒤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견종이 바로 보더콜리라 할 수 있다.

 

보더콜리는 아직도 양을 치는 목양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보더콜리 몇 마리가 수백 수천 마리의 양을 모는 영상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보더콜리는 다른 양치기개들처럼 짖거나 무는 대신 고양잇과 동물처럼 몸 앞쪽을 숙인 채로 양들을 노려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보더콜리의 시조인 Old Hemp라는 개가 이 방식으로 목양하는 것을 본 주인이 감탄하여 종견으로 쓴 것이 오늘날의 보더 콜리의 기원이라고도 한다.

 

보더콜리는 지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체력적으로도 결코 다른 종에 뒤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문무를 겸비한 견종이 바로 보더콜리라 할 수 있다. 만약 반려견 올림픽이 있다면 육상, 수영, 장애물경주, 구기종목 등의 금메달은 모조리 보더콜리 몫이 될 것이다. 보더콜리는 높은 지능, 강인한 체력, 유연한 몸매, 민첩성까지 뛰어나 도그 스포츠에서는 항상 챔피언이다. 도그 스포츠 결승전에서는 으레 보더 콜리가 태반을 차지하는데, 여기에는 프리즈비, 도그 어질리티 장애물 달리기, 복종 훈련, 플라이볼이라는 테니스 공을 가지고 하는 릴레이 경주 등이 포함된다. 

 

보더콜리는 일중독자이다. 필자는 반려견 보더콜리와 전원주택에서 살고 있는데 아침저녁 산책 시간 이외에도 거의 하루종일 마당을 뛰어다니며 길고양이를 쫓고 새도 쫓고 처음 보는 사람들을 경계한다. 자주 보는 마을사람들을 보고는 절대 짖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이렇게 완전한 반려견처럼 보이는 보더콜리이지만 미국에서는 파양률 1위라는 슬픈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보더콜리는 왜 파양률이 높을까? 견주가 사랑을 갖고 보더콜리를 키우고 산책을 하고 운동을 시켜주면 보더콜리는 주인에게 충성하며 사랑받으려 노력하고 얌전하고 집을 잘 지키는 모범견이 되지만 산책이나 운동도 시키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키웠을 경우 의외로 사나워지고 다른 개들을 지배하려고 하며 어린아이를 무는 등의 문제행동을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가장 행복한 보더콜리는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하게 자는 보더콜리라고 한다. 보더콜리를 반려하려면  무엇보다 견주가 활동적이어야 한다.

 

보더콜리를 입양하려면 열 번을 생각해라(경이로운 운동량, 유전병, 털 빠짐)

 

보더콜리의 화려하고 멋있는 면만을 보고 입양하려고 했다가는 큰 코를 다칠 수가 있다. 보더콜리의 단점을 살펴보자. 보더콜리는 일종의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 달려야 하는 운명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이다. 보더콜리는 몇 시간 동안 뛰거나 등산을 해도 별로 지치지 않는다.  거의 매일 그것도 한두 차례 줄산책을 시키거나 뛰어놀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때문에 아파트나 공공주택에서 보더콜리는 키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우리는 차고에 평생 둘 목적으로 스포츠카를 사지는 않는다.

 

일부 보더콜리에게는 유전병이 있다. 여기에는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슬픈 사실이 있다. 유독 우리나라에는 모색이 푸른 '블루멀'이 흔한데 특이한 모색으로 견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업자들이 근친 교배 등으로 임의로 개체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멀-멀끼리 교배 시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아지는데, 거기에 근친 교배까지 하면 유전자 풀이 좁아져서 각종 병을 얻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 경우 고관절이나 눈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보더콜리는 털도 많이 빠지는 편이다, 빗질을 자주 해줘야 한다. 다만 목욕을 자주 할 필요도 없고 미용도 필요 없다. 

 

가장 행복한 보더콜리는 하루종일 일하고 피곤하게 자는 보더콜리라고 한다. 보더콜리를 반려하려면 무엇보다 견주가 활동적이어야 한다. 체력이 좋고 운동이나 산책을 좋아하는 견주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보더콜리는 상상이상으로 많은 운동과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생각해 보라. 드넓은 초원에서 양을 치며 뛰어다니는 것이 유전자에 각인된 개가 어느 날 갑자기 좁은 공간에 들어왔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그리고 보면 보더콜리는 일반 가정에서는 절대로 키워서는 안 되는 견종일 수도 있다. 보더콜리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며 지치지 않는다. 매일 산책을 시킬 자신이 없다면 절대로 절대로 보더콜리를 분양받지 않기를 바란다.

 

다른 반려견 분양과 마찬가지로 보더콜리를 분양받으려면 절대로 강아지공장에서 태어난 반려견을 분양받아서는 안된다. 전문 브리더를 통해서 분양받으면 좋겠지만 이 경우 분양가격이 너무나 고가이다. 몇백만 원을 호가한다. 필자는 부견 모견을 확인할 수 있고 혈통서가 있는 가정견 분양을 추천한다. 보통 50만 원에서 1백만 원 사이에 분양받을 수 있다. 

 

"그래서 보더콜리를 반려하면서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고? 4살 보더콜리와 함께 사는 나의 삶은 너무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보더콜리는 나의 친구이자 자식이자 트레이너이자 심리치료사이자 간호사이자 더러는 보호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하루만 떨어져있어도 못견디게 보고 싶은 진정한 나의 가족이다."   

 

보더콜리를 분양받기에 좋은 견주 : 충성심 강하고 영리하며 튼튼한 견종을 반려하고 싶은 견주, 달리기와 같은 운동이나 산책을 좋아하는 견주, 반려견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싶은 견주, 반려견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훈련시키고 싶은 견주, 반려견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견주,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견주, 충성심 강하고 영리한 견종을 반려하고 싶은 견주 

 

보더콜리 분양을 피해야 할 견주 : 아파트나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견주, 집을 많이 비우거나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견주, 반려견을 처음 기르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견주, 반려견을 산책시킬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없는 견주, 반려견의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가족이 있는 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