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헛 전국 330여 개 매장은 정상 영업, 위기 극복이 관건
"함께 즐겨요 피자헛!"
아직도 귀에 생생한 피자헛 CF. 한때 피자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했던 전통의 피자헛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피자헛은 1985년 문을 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 프랜차이즈이며 2009년까지 무려 24년간 부동의 업계 1위를 유지했다.
"그렇게 잘 나가던 피자헛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니?"
피자헛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피자애호가들은 모두가 놀란 표정이다.
11월 5일, 한국피자헛은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CRP) 개시 및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여기서 말하는 ARS는 전화자동응답이 아니라 법원이 회생 개시 여부 결정에 앞서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나 법인을 선임해서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구조 조정을 진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때 잘 나가던 피자헛이 왜 이런 궁지에 몰린 것일까? 원인은 크게 '가맹점들의 소송'과 '영업적자' 두 가지다.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2심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에게 받은 차액 가맹금 210억 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피자헛이 210억 원을 반환해야 할 상황에 몰린 것이다.
한국피자헛에 따르면 "일부 소송 참여 점주들이 가집행 절차에 들어가면서 종업원 급여 지급, 협력업체 납품 대금 지급, 주요 원재료 공급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한다.
한편 피자헛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내며 경영난에 빠졌다. 한국피자헛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2년 2억 5612만 원에서 지난해 45억 2240만 원으로 1년 만에 20배 넘게 증가했고, 가맹점 개수도 지난해 말 기준 297개로 2년 만에 40개 넘게 줄었다.
한국피자헛뿐 아니라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인 미스터피자와 피자알볼로도 적자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피자 브랜드들의 폐점 가맹점 수는 2020년 기준 580여 개에서 2022년에는 2배가량 늘어 1000곳을 넘겼다고 한다.
이 같은 프랜차이즈 피자업계의 적자 현상은 냉동피자의 강세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업이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품질을 내세운 냉동피자가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2019년 900억 원 수준이던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85억 원으로 4년 새 90% 가까이 급성장했다.
자 그렇다면 소비자들 특히 피자헛 피자를 즐기던 소비자들은 더 이상 피자헛 피자를 맛볼 수 없는 것일까? 아니다. 한국피자헛은 “2심 판결 이후 일부 원고 측의 강제집행으로 인해 계좌가 동결돼 발생한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비즈니즈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전국 330여 개 매장은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만큼 소비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피자헛을 주문할 수 있다”라고 밝힌 것이다.
우리나라의 피자시장을 개척하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자헛,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의 입맛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고싶다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묻지마 열풍 부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도지코인 "이거 모르고 투자하면 쪽박"(도지코인 급등이유, 문제점) (6) | 2024.11.14 |
---|---|
비트코인보다 거래량이 무려 8배, 도지코인이 도대체 뭐길래?(일주일 만에 95% 상승, 지금 투자는 글쎄?) (6) | 2024.11.13 |
가장 많이 사랑받고 맛있는 치킨 순위 13, BHC에서 네네치킨까지 (24) | 2024.10.25 |
문다혜 또 다른 악재, 불법 숙박업 탈세의혹 사실일까? (8) | 2024.10.21 |
문다혜의 사과문 아닌 '사죄문', 어떤 내용이 담겼나? (2) | 2024.10.18 |